내 속을 헤엄치는 은빛 지느러미

2004.12.23 03:24

김영교 조회 수:120 추천:13

내 속을 헤엄치는 은빛 지느러미
김영교

서울 나드리 다녀온 친구 선물 꾸러미
그 속에
곰피미역,오징어,며루치 그리고
남해의 은빛물결

떼지어
소리 없이
나를 애워싸
이리 저리 위 아래
충무 앞바다에 데리고 간다

'니 어디가 있었노?"
함께 놀던 떼거리
은빛 지느러미 행렬
청정바다에 물결무늬 물 바탕 옥빛 호청
사방팔방 누비는
끝없는 반짝임
그 자유함
그 질서
어머니...

집체만한 그리움의 파도앞에
목이 메이는
남해 며루치 한마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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