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2005.02.14 17:31
침묵
홍인숙(그레이스)
긴 터널을 지나왔다
끝도,
시작도 될 수 있는 지점에서
잠시 한숨 놓고
별의 반짝임을 안는다
다행한 건
어둠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
많이 힘들 땐
조용히 바라봐주는
눈길만으로도 행복하다
별은 높은 하늘에서 빛나고
상처는 깊은 침묵 속에서
치유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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