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腐土)

2006.01.19 05:12

김영교 조회 수:86 추천:2

부토(腐土) 김영교 직사의 광선에 부유하는 티끌들 가볍게 춤 추는 모습 어두운 내 눈에 들어온다 날개도 없는 것이 발도 없는 것이 안가는 데가 없는데 가는 곳 마다 배척이 기다리고 있다 옷에 묻으면 털어내고 책에 앉으면 훌훌 불어 버리고 잠간 수저위에 내려도 씻어댄다 살갓에 달라붙은 너를 없에려 목욕탕에 간다 나는 너를 문질러 씻어 버리는데 씻을 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나의 뼈대 지금은 구별되었을 뿐 사람의 성분이 진토라면서도 너를 가장 많이 부인하는 나 한 몸속에서 매일 매일 고향을 산다 빛이 골고후 세상을 드러내는.

[모짜르트 flute 협주곡3악장] Rondo. Tempo di menuett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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