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일 간 일지
2006.03.22 02:01
七日 간 일지
일일, 짝지 떠나다
이일, 어머니마저 떠나다
삼일, 딸내미 시집을 가고
사일, 홀로된 나
뺑소니차에 받치다
뒤뚱거리는 상처
센 강변을 거닐다
열녀의 땀 강으로 투신하고
사모(思母)의 눈물 강으로 뛰어들고
모성마저도 허우적거리고
집시들은 낭만을 퉁기며
에펠탑을 기어오르다가
무너져 내리고
오월의 프라타나스는 이파리들만
팔랑인다
오일, 석양에 기우는 꿈
육일, 별빛보다 많은 불빛의 불야성(不夜城)에서
칠일, 빛보다 눈 부시는 말씀
고해성사
The diary of 7 days
First day, my lover left
Second day, my mother left, too
Third day, my daughter was married
Fourth day, lone myself
I was hit by hit and run car
All the shaky hurt is walking
the riverside of the Seine river
The sweat of a virtuous woman
submerging into the river
The tears of longing mother
shedding into the river
Even motherhood is struggling
The Gypsies thrum romantically
and crawl up the Eiffel Tower
and then tumble down
Only the leaves of plane tree
flutter in May
Fifth day, dream is going down in the sunset
Sixth day, in a nightless city
of flame-colored lights brighter than the stars
Seventh day, Spiritual saying is more remarkable
than lights
Conf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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