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
2008.05.25 08:59
영하 30도 오르내리는 남극 한계점
세찬 바람 극한에도 정복했던 강인함
휘날리는 태극기 꽂은 대한의 남아
태평양 건너 아드모아 공원 담장을
사방 부대낀 몸으로 싹 틔운 홀씨
이 땅에 뿌리 내린 네 몸이 주인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날마다 높아져 가는 빌딩 숲 사이로
싱그럽게 웃는 서울 공원 새 이름
바쁘게 변하는 세상 모습도 다양하다
뜨거운 불판 눈물보다 많이 흘린 땀
식당 주방에서 손님 잔반 치우고
허리 펴면 아이들 곤히 잠든 시간
지지게 펴고 걷는 고행 길 동행하는
쉬 얻어지지 않는 행복도 저만치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근엄하게 서있는 팔각정자 다울정
가슴 벅차던 바라보는 희망의 무궁화
조국 꽃 향 피운 또 하나의 고국산천
고공 행진의 유가는 경제를 희롱하고
서브프라임 조종으로 막 오른 불경기
이민개혁 위태로운 생존의 서부활극
25만 한인 불법체류자 눈길 초초해도
극한점 뿌리 내리며 살아온 여정으로
살아 꽃 피우는 네게 미소로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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