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한마디

2005.08.28 10:52

송정숙(宋淑) 조회 수:899 추천:115




꽃잎 한마디


송정숙(宋淑)



밖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가을 하늘 파랗다
왠지 모르게 가슴 먹먹한 날
작은 유리병 소국 곁에서
이리 보고 저리 보다
눈이 물들고 마음 물들어
비늘처럼 떨어지는 상념들
눈감고 향기에 취하다
손끝으로 쓸어주니
간지럽게 간지럽게 하는 말



잔에 깔린 한 모금 커피
어우러져 여전한 향기
메케한 연기같은 섭섭함
사랑, 또 다른 모습 미움에
기쁨처럼 여린싹이 돋더니
일상적인게 푸르러진다
안아주자
품어안아 미운게 어디있나
눈빛 마주쳐 미운게 어디있나
속삭이는 꽃잎 한마디





좋은 글 많이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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