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마늘
2005.12.11 02:46
한국산 순종마늘 / 강학희
내가 살던 땅줄기에서 떨어져 나와
더욱 단단하게 잘린 중심 움켜쥐고
더욱 옹골차게 마른 껍질 움켜쥐고
더욱 알알하게 아린 속내 움켜쥐고
가닥 가닥 흰 뿌리 익히고 익히다
겹겹 눈까풀 한 겹 한 겹 벗겨내면
아리디 아린 쪽 쪽 노란 얼굴 나는
한중일 미국 이집트 이태리 멕시코
미합중국 세계의 시장에 풀려 나온
올곧은 한국산 육 쪽 순종마늘이다
쓸린내 눌린내 밀린내 버무려 핫핫
매큼해도 딱 그 자리에 있지않으면
무언가 그리운 귀한 향신香身의 몸
동쪽바다 건너 온 웅녀熊女의 뿌리
누가 뭐래도 여여如如한 그 맛이다.
내가 살던 땅줄기에서 떨어져 나와
더욱 단단하게 잘린 중심 움켜쥐고
더욱 옹골차게 마른 껍질 움켜쥐고
더욱 알알하게 아린 속내 움켜쥐고
가닥 가닥 흰 뿌리 익히고 익히다
겹겹 눈까풀 한 겹 한 겹 벗겨내면
아리디 아린 쪽 쪽 노란 얼굴 나는
한중일 미국 이집트 이태리 멕시코
미합중국 세계의 시장에 풀려 나온
올곧은 한국산 육 쪽 순종마늘이다
쓸린내 눌린내 밀린내 버무려 핫핫
매큼해도 딱 그 자리에 있지않으면
무언가 그리운 귀한 향신香身의 몸
동쪽바다 건너 온 웅녀熊女의 뿌리
누가 뭐래도 여여如如한 그 맛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59 | 망각 | 강성재 | 2005.12.07 | 20 |
9358 | 방랑객 (Canon Beach Viewpoint에서 ) | 강성재 | 2005.12.07 | 26 |
9357 | 영영이별, 영이별 관람후 | 박정순 | 2005.12.08 | 80 |
9356 | 어떤 구애 | 박정순 | 2005.12.08 | 51 |
9355 | 고란터 발자국 | 박정순 | 2005.12.08 | 41 |
9354 | 창밖을 보면 | 강성재 | 2005.12.08 | 37 |
9353 | 지금도 조용히 오시는 예수님 | 문인귀 | 2005.12.08 | 67 |
9352 | 어머니 | 안경라 | 2005.12.09 | 50 |
9351 | 갈대밭 | 강성재 | 2005.12.09 | 23 |
9350 |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 한길수 | 2005.12.10 | 21 |
9349 | 12 월 | 강민경 | 2005.12.10 | 31 |
9348 | 진주 목걸이 | 강학희 | 2005.12.11 | 38 |
» | 한국산 마늘 | 강학희 | 2005.12.11 | 47 |
9346 | Robert Frost를 열고 덮으며 | 강학희 | 2005.12.11 | 59 |
9345 | 가장 좋은 친구 | 강학희 | 2005.12.11 | 101 |
9344 | 연서(戀書) | 수봉 | 2005.12.11 | 39 |
9343 | 거미 | 수봉 | 2005.12.11 | 24 |
9342 | A LAKE ON TOP OF THE MOUNTAIN | Yong Chin Chong | 2005.12.11 | 22 |
9341 | WINTER MOON | Yong Chin Chong | 2005.12.11 | 18 |
9340 | A POET’S WORDS | Yong Chin Chong | 2005.12.11 |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