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림사지 -백무산

2011.07.13 10:00

한길수 조회 수:201 추천:19



석탑 하나 마주하고서 저물도록 그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오늘에서야 처음 본 탑이지만 탑은 나를 천 년도 넘게 보아온 듯 탑 그림자가 내 등을 닮았습니다 수억 광년 먼 우주의 별들도 어쩌면 등 뒤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석탑 하나 마주하고 오래 서 있자니 나의 등이 수억 광년 달려와 나를 정렬하고 마음을 만납니다 옛사람들은 거울보다 먼저 마음을 비춰보는 돌을 발명하였습니다 1954년 경북 영천 출생 1984년 「민중시」 1집에 '지옥선'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 이상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 시집『만국의 노동자여』『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 『초심 』,『길밖의 길』『거대한 일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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