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라이트* -그리운 통점痛點 -고경숙

2011.07.23 03:41

한길수 조회 수:333 추천:10



그렇게 쉽게 시선을 뺏길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눈을 감을 걸 그랬습니다 우주 깊숙이 박힌 빛을 캐내던 어둠이 수초로 파고들어 울음우는 소리 무겁게 무겁게 가라앉습니다 발효된 하루가 저수지 예서제서 푸른 별로 뜨던 밤, 수면 바로 아래 유독 흔들리던 빛 하나 나는 입질을 멈추고 다가가 바늘에 내 아가미를 손수 꿰었죠 내게 닿은 찌의 곡선이 드리움이 아니라해도 물론 괜찮았습니다 찢어진 아가미와 그대 사이 적정의 거리를 왜곡하진 않겠습니다 당신이 설정해놓은 구역, 푸른 찌는 그리운 통점 언제나 반짝입니다. *케미컬라이트 : 야간낚시용 화학적 발생불빛 1961년 서울 출생 2001년 계간 《시현실 》등단 1999년 제 4회 하나.네띠앙 인터넷 문학상 대상 2000년 수주문학상 우수상 시집 『 모텔 캘리포니아』『 달의 뒷편』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
전체:
9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