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되어
2005.12.26 04:55
작은 물방울
너와 나
가슴에 언약 하나 씩 품고
캄캄한 밤
낯 선 뱃길 조심스레 노 저어간다
때론 시샘의 바람이 불고
오해의 구름이 눈앞을 가려도
견디며 계속하는 인내의 항해
너와 나
손잡고 위만 보고 앞으로 전진한다
작은 일에도 열성을 다하며
그 모습 닮기를 소망하는 갑판위에서
가려진 햇볕 나올 때 까지
체온이 달아날까
손, 팔 벌려 힘차게 얼싸 안는다
마음이 모아지는 성전해협
포구마다 보혈의 흔적남기고
봉사의 등대섬 돌아
세상과 구별되는 항구에서
소원의 닻을 올리며
해도를 따라 출항 한다
험난한 항해
파도로 부셔저도 두렵지 않다.
성인이 된 언약은 정박을 풀고
구원의 방주에 오르리니
너와 나, 우리는
작은 물방울
은혜 바다를 출렁이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9 | 소야등 | 김영교 | 2005.12.26 | 69 |
1438 | 적색 경고장 | 오연희 | 2006.01.25 | 92 |
1437 | 나를 투시하다 2 | 강학희 | 2005.12.25 | 102 |
» | 물방울이 되어 | 김영교 | 2005.12.26 | 56 |
1435 | Revolving Cafe | 윤석훈 | 2006.01.18 | 72 |
1434 | 어떤 약속 | 김영교 | 2005.12.24 | 69 |
1433 | 인생-3 | 오영근 | 2005.12.24 | 51 |
1432 | 목마른 그리움으로 | 권태성 | 2010.12.07 | 97 |
1431 | 꽃씨 강강 수월래 | 김영교 | 2010.12.06 | 275 |
1430 | 감 | 김영교 | 2005.12.23 | 722 |
1429 | 민족 학교 설립 단상 | 김사빈 | 2006.04.26 | 148 |
1428 | 내 사랑 둘 | 강성재 | 2005.12.21 | 44 |
1427 | 작은 소망 | 강성재 | 2005.12.21 | 64 |
1426 | 성탄 축하 선물 | 이승하 | 2005.12.21 | 106 |
1425 | 이장희, 박영희, 박시교, 정찬열, 이조년 | 김동찬 | 2005.12.21 | 440 |
1424 | 정완영, 이수복, 이시영, 이선관, 한하운 | 김동찬 | 2005.12.21 | 492 |
1423 | 축시 | 손홍집 | 2006.04.07 | 103 |
1422 | 봄의 부활 | 손홍집 | 2006.04.07 | 119 |
1421 | 오늘 | 강성재 | 2005.12.21 | 29 |
1420 | 상실의 계절 | 강성재 | 2005.12.21 | 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