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2 09:22

고무풍선 / 성백군

조회 수 2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무풍선 / 성백군

 

 

네 살배기 손자가

고무풍선을 가지고 논다

제 동생 돌잔치에

장식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손에 줄을 쥐고 흔들 때마다

상하좌우로 춤을 추며 곡예를 하는 풍선

아이가 잡으려고 손을 벌리자

손을 떠나 허공 까마득히 날아오른다

 

나를 쳐다보는

아이의 당황한 표정을 읽다가

괜찮아 그건 욕심이야

가지고 놀아 봤으면 놓기를 잘했다

네 손에서 터지면 추하고

어쩌면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너도 풍선이야

때가 되면 놓아야지, 줄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날아 보기도 전에 터져!

바람 빠져 시들한 내 몫까지 싣고 저 푸른 하늘로

마음껏 날아보렴

 

   668 - 0401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2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8
341 촛 불 천일칠 2005.01.02 389
340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89
339 타이밍(Timing) 박성춘 2011.06.04 389
338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389
337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90
336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3
335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94
334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94
333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5
332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6
331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8
330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400
329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400
328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402
327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2
326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5
325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6
324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10
323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10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