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2009.11.22 15:09
천국의 계단
남한 산성 자락에
서 있는 회색빛 아파트
그곳을 가기 위해 오늘
수직의 계단을 오른다
햇살은 무량으로 빛나고
덩쿨 장미와
녹음의 하늘이 그윽하다
문득 어디선가 다가설 그대를 위해
한번쯤 쉬어갈 곳을 두리번거렸지만
계단을 오르는 이를 위한
쉬어감의 배려는 찾을 수 없다
끝이라고 믿었던 계단은
또 다시 수직으로 한구비를 돌고
소나기로 쏟아지는
눈물이 땀방울이라며
타는 목마름을 감추고
천국을 오르기 위해
그대를 보냈다
나 지금 수도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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