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
2009.11.22 15:12
꿈길
차르르 자갈 구르는 소리와
파도 소리에
잠 못 든다는 손님은
높은 풍랑에도
겨울 밤이 짧은 아이와는
섬과 육지 같은 아득한 거리였다.
촛불이 파르르 떨리고 있는 깊은 밤
별은 초롱 한 눈빛 드러내고
그리움 하나 가슴에 심고
겨울 밤 바람살 꺾어
푸른 바다에 홀로 서 있는 섬에게
길 없는 길을 만드는 물고기떼들이
바윗 모퉁이 돌아 헤엄치고 있는
아이의 달디 단 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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