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첫 시집

2006.02.08 08:25

오연희 조회 수:87 추천:3

어느 시인의 첫 시집/오연희 -축시- ’숨겨진 사진첩’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사연 하나 쯤 은밀하게 숨 쉬고 있는 것 같다 보랏빛 표지 너무 고와 앞 뒤로 쓰다듬어 본다 비스듬히 열린 안 쪽 어딘가에서 새어 나오는 숨결 가슴을 열고 성큼 들어섰다 "아픔이라는 퍼즐로 완성되어가는 모자이크” 시집의 엑기스 같은 시인의 스승님이 쓴 발문 제목에 잠시 통증이 인다 찬찬히 때로는 급하게 오감(五感)의 무리가 하나가 되어 시인의 숨결 닿는 곳마다 멎는다 숨겨진 듯 드러난 듯 섬세한 심안으로 찾아낸 보석 같은 행복이 알알이 박혀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비행을 위한 활주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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