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길
2006.03.12 17:19
봄으로 가는 길
말하지 않으면
휘익 눈 앞을 스쳐
지나 가 버릴 것 같아
맑은 눈빛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속삭여 본다
구 만리 먼 길가에
외로이 서 있어도
어느새
마음 깊은 곳에
또 아리 틀고 있는 이름 하나
고갯길 숨차게 넘어
꽃으로 피어 나던 날
오작교를 건너야만
만날 수 있는 사랑처럼
무량의 감미로움을 꿈꾸는
오늘 하루
아득히 떨어지는 별들
봄으로 가는 길위로
꽃샘 추위에 손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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