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89
어제:
312
전체:
487,646


2003.01.21 18:36

그대의 빈집

조회 수 427 추천 수 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의 빈집



                          홍인숙(Grace)




   주인 없는 빈집을 자꾸 열어본다
   사랑방도 가보고 서재도 가보고
   닳도록 들여다본 사진첩도 들척인다

   온기 사라진 허전함에
   이내 방문 닫고 나오지만
   금세 또 불 밝히고 두리번거린다
   사랑방도 서재도..
   아무런 흔적 없고
   무심한 주인만 섭섭해진다

   편지함을 열고 묵은 편지를 들춘다
   쌓인 편지 사이로
   두런두런 들려오는 나직한 음성

   그래 지금은 무심한 사람이지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몇 장의 편지가 남아있다는 것이
   무심한 그가 서운해 지기 전
   다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언젠가 돌아오면
   또 폭포처럼 반가움을 안겨주겠지
   그래 그는 그런 사람이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815
308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56
307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84
306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74
305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91
304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67
303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321
302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408
301 단상 편지 한장의 행복 홍인숙 2004.07.30 1023
300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91
299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99
298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428
297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911
296 눈이 내리면 홍인숙 2002.12.25 489
295 당신을 사모합니다 홍인숙 2002.12.25 736
294 높이 뜨는 별 홍인숙 2003.01.01 757
293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93
» 그대의 빈집 홍인숙 2003.01.21 427
291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83
290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403
289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