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9
어제:
176
전체:
474,512


2003.01.21 18:36

그대의 빈집

조회 수 417 추천 수 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의 빈집



                          홍인숙(Grace)




   주인 없는 빈집을 자꾸 열어본다
   사랑방도 가보고 서재도 가보고
   닳도록 들여다본 사진첩도 들척인다

   온기 사라진 허전함에
   이내 방문 닫고 나오지만
   금세 또 불 밝히고 두리번거린다
   사랑방도 서재도..
   아무런 흔적 없고
   무심한 주인만 섭섭해진다

   편지함을 열고 묵은 편지를 들춘다
   쌓인 편지 사이로
   두런두런 들려오는 나직한 음성

   그래 지금은 무심한 사람이지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몇 장의 편지가 남아있다는 것이
   무심한 그가 서운해 지기 전
   다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언젠가 돌아오면
   또 폭포처럼 반가움을 안겨주겠지
   그래 그는 그런 사람이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747
48 시와 에세이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홍인숙 2003.03.03 1092
47 시와 에세이 향기로 말을 거는 시인 홍인숙 2003.03.03 762
46 단상 내 안의 그대에게 (2)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1065
45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84
44 시와 에세이 바다로 가는 길 홍인숙 2003.03.03 842
43 시와 에세이 원로시인의 아리랑 홍인숙 2003.03.03 971
42 시와 에세이 봉선화와 아버지 홍인숙 2003.03.03 720
41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홍인숙 2004.08.02 929
40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49
39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390
38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72
» 그대의 빈집 홍인숙 2003.01.21 417
36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80
35 높이 뜨는 별 홍인숙 2003.01.01 747
34 당신을 사모합니다 홍인숙 2002.12.25 725
33 눈이 내리면 홍인숙 2002.12.25 478
32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98
31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417
30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90
29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78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