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Grace)
슬픔이 깊으면 시가 써지지 않습니다
행복에 취해도 시가 써지지 않습니다
몰입되어 있는 감정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담담히 조율 할 수 있을 때
한 줄의 글로라도 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슬픔이 깊어도 감사하려 합니다
행복이 넘쳐도 겸손하려 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살아갈수록 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라도 시를 쓸 수 있는 날이
많이 남아있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