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남한 산성
2009.07.19 04:08
비 그친 남한 산성
사랑의 크기만큼
그리움의 깊이만큼
장대비 쏟아지는 빗방울이
마음의 표현이라고 적었습니다
언제 눈물같은 비를 쏟아냈냐고
시침 뚝 떼는 하늘
자욱한 운무 속으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산허리를 감고 올라갑니다
바람 한차례
시원하게 몰려오고
바람의 손길따라
춤추는 나뭇잎을 보면
비가 얼만큼 더 올것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굽이진 인생의 강물에서
폭포를 만나면 함께 뛰어내리고
여울길 만나면
노래하고 싶다는
시인의 글에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감자전 하나 시켜놓고서
동동주 잔 위로
침묵하는 눈빛을 읽고 있는데
소나기 그친 남한산성의
맑은 바람이
한차례 지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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