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의 꿈
2007.07.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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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氷河)의 꿈
정문선
작은 해가
금빛을 건네는 유월 말
나는 보았지
추워서
하얗게만 살던 만-만년의 얼음 산
햇볕만 나면 돌돌 녹아내려
바다로 뛰어드는
하얀 넋들
고운 옥색 꿈을 꾸며
용해(溶解)하는
눈(雪) 물의 눈물
커다란 해가 내려쬐는
바다로 흐른다
레돈도 비치로 돌아온 나는
내 바닷가에서
자기 색깔도 잊어버린 채
고향으로 갈 수 없는
까마귀처럼 까-악
까맣게 운다
알라스카 유빙(遊氷)의 눈물을
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