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질때면

2007.10.14 03:47

장정자 조회 수:48 추천:2

땅거미 어둑어둑 질때면 왜 그리 스산함이
가슴 가득 바람같이 서성대는지 알 수 없다
옛 지난 날들
채색되어 진 모든 기억속에 하나로 묶어질 아름다운 것이 목말라
인지는 모르겠다
그리움이 얼마나 서성이는지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항상 바람같이 떠나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가득차 있었는지 모르겠다

기억의 한 파편이 늘 기다리다 지친 모습되어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 질 때쯤
땅거미 기울때 까지 울었던 눈물 알갱이가
비로소 고개 내미는지 모르겠다

땅거미 질때면
항상 내 마음은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것 처럼
허둥거려 지는 것은
무언가 그리움이 나래되어
나를 재촉하는지 모르겠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나서야 하는
길 잃은 나그네 같이
허망한 앞을
걷어내고 처연하게 걷는
시린 등 위에 안개가 어설피 내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장 정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79 고백합니다 채영식 2007.10.15 37
4078 바다의 언어/미주시 김영교 2007.10.15 46
4077 허무 강성재 2007.10.15 49
4076 고추잠자리야 미안해 (제 1 동화집) 홍영순 2007.10.15 57
4075 젊은 시어머니 김영강 2007.10.15 55
4074 무궁화는 놈현스럽게 오영근 2007.10.15 49
4073 설마(舌魔) 채영식 2007.10.14 51
4072 설화(舌花) 채영식 2007.10.14 57
4071 아니오라 채영식 2007.10.14 46
4070 미나리 채영식 2007.10.14 48
4069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47
4068 바다 수업 윤석훈 2007.10.14 50
4067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7
» 땅거미 질때면 장정자 2007.10.14 48
4065 카피탄 김영문 2007.11.07 48
4064 너의 장례를 준비한다 장태숙 2007.10.13 62
4063 진주 장태숙 2007.10.13 45
4062 버지니아의 가을 길 조만연.조옥동 2007.10.13 51
4061 감사의 끝자리 조만연.조옥동 2007.10.13 45
4060 사랑하고 싶은 가을 김동찬 2007.10.13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