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질때면

2007.10.14 03:47

장정자 조회 수:7 추천:2

땅거미 어둑어둑 질때면 왜 그리 스산함이
가슴 가득 바람같이 서성대는지 알 수 없다
옛 지난 날들
채색되어 진 모든 기억속에 하나로 묶어질 아름다운 것이 목말라
인지는 모르겠다
그리움이 얼마나 서성이는지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항상 바람같이 떠나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가득차 있었는지 모르겠다

기억의 한 파편이 늘 기다리다 지친 모습되어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 질 때쯤
땅거미 기울때 까지 울었던 눈물 알갱이가
비로소 고개 내미는지 모르겠다

땅거미 질때면
항상 내 마음은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것 처럼
허둥거려 지는 것은
무언가 그리움이 나래되어
나를 재촉하는지 모르겠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나서야 하는
길 잃은 나그네 같이
허망한 앞을
걷어내고 처연하게 걷는
시린 등 위에 안개가 어설피 내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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