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1
전체:
281,077

이달의 작가

아가 우물가에서

2016.12.05 10:57

최선호 조회 수:6

 

 

우물가에서



밑바닥에 귀밑머리 밟히면서

아주 밑바닥 그 밑바닥에 엎드려

낮고 낮은 자리에 네 눈물 골 져 흐르는

맑고 시원한 냉수 한 그릇

떠올려다오 


여린 별빛 지새운 새벽하늘

곱게 받쳐 든 파아란 쟁반에

댕기 물고 웃는 웃음

마저 비춰서

거친 내 두 손에 꼬옥 쥐어다오


풀리지 않는 설움

억 겹으로 사려안고

다물지 못한 생애

눈물 그득한 여인아


네 진액 퍼 올려

나를 흠씬 적셔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 백사장에서 최선호 2016.12.05 4
14 나의 엘로힘이여 최선호 2016.12.05 8
13 새 천년 새 아침에 최선호 2016.12.05 5
12 바람 최선호 2016.12.05 7
11 아내에게 최선호 2016.12.05 33
10 더 외로운 이여 [1] 최선호 2016.12.05 29
9 풀잎 최선호 2016.12.05 7
8 최선호 2016.12.05 14
7 산에 올라 최선호 2016.12.05 5
6 단풍 최선호 2016.12.05 6
» 우물가에서 최선호 2016.12.05 6
4 꽃의 말 최선호 2016.12.05 4
3 사도행전 [1] 최선호 2016.12.05 4
2 부활 최선호 2016.12.05 28
1 기도 최선호 2016.12.0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