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바탕화면 / 김영교

2017.01.27 16:29

김영교 조회 수:91

바탕화면 / 김영교

 

빛은

어둠속의 여자를 일으켜 세운다

 

처음에는

여자의 젖은 눈가를 끝없이 닦아주는 것

시작이다

 

그의 위로가

사람의 고통, 그 무게를 줄이고

끝없이

방황하는 발길을  기달려 준다

 

병약함으로 안절 부절일 때

온전한 그의 눈빛

닿기만 해도 낫는 신비한 능력

세상을 열고 여는 놀라운 힘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만져지지 않는 것을 믿는

깨달음

 

치솟는 떨림은

심장 하나로 남는다

 

말 없이

흔적 거듭 남아

신묘막측 그의 바탕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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