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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드리는 기도/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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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드리는 기도/ 피천득

 

 

이 성스러운 부활절에

저희들의 믿음이

부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당신의 뜻에 순종하는

그 마음이 살아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권력과 부정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정의와 사랑을 구현하는

그 힘을 저희에게 주시옵소서.

 

- 웹진《늘 푸른 나무》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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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며, 이 사실에 대한 믿음은 인간에게 최고의 축복이자 영광이다. 그리고 부활은 죽음을 무력화시킨 사건이다. 영혼과 육체 모두 죽음을 이기고 살아난 사건이 부활이다. 이를 빈 무덤이 말해주고 있다. 무덤을 찾은 여인들에게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이것은 복음의 첫 말씀이고 예수님이 누우셨던 빈 무덤은 기독신앙의 기초가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악에 대한 선의 승리, 절망에 대한 희망의 승리, 

근심과 염려에 대한 기쁨과 용기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부활절은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어둠의 권세 아래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지상최고의 복음인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무능하고 정의롭지 못한 정권 아래서 더 이상 참아내기 힘든 지경에 와있다. 하지만 그 불의와 천박함을 빤히 보고서도 이를 바로잡기 위해 행동으로 옮길 수단이 별로 없다. 예전처럼 시대의 어른들이 계셔 말씀으로 위로를 얻을 수도 없다. 한줄기 희망이었던 신념에 찬 종교계의 메시지도 없다.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져줄 이 누구인가. 심지어 왜곡된 언론의 종편채널마다 얼굴을 들이밀고 낄낄대며 나불대는 정치평론가란 작자들의 입을 콱 쥐어박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건만 

속만 끓이고 만다.

 

오로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의와 사랑을 구현하는 그 힘을’ 받아 투표장에 가서 최선을 다해 바른 선택을 하는 일뿐. 그리고서 부활하신 그분처럼 우리 또한 조용히 부활을 찬양하고 소망하리라. (권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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