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교

탄성국 / 김영교


수줍어 어두운 곳에서

되려

탱탱하게 살 오른


잎도 꽃도 열매도 없는

대궁이 알몸 뿐

믿고 투신

제 몸을 막힘없이 우려내어

타인의 몸속에 약수로 흘러드는


노랑모자 쓰고

하얀 몸통에 긴 꽁지

가지고도 꼬리칠 줄을 몰라서


뜨겁게 만나준다

너와 내가 한 몸이 될 때

절정의 탄성 

'어 시원타' 


왼 종일 쌓인 스트레스

기어이 해독시켜주는

콩나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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