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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녕 봄은 오려는지 ♧


                    채송화/이정희


청계산 능선길에

소소리바람 파고 들어도

훈훈한 봄기운을 느낀다

진달래 나무가지를 자세히 보니

꽃눈이 어느새 도톰하다


정녕 봄은 오고 있는데

온전하게 봄을 맞으려는지

올봄은 유난히 초조한 날들에

자고 나면 연일 터지는 뉴스들

어느게 옳고 그른지

입에 담기조차 싫은 무서운 말들


아,  여느 때처럼

봄날을 안온하게 맞게  하소서

야산에 진달래 만발하고

윤중로에  벚꽃이 흐드러져서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리는 날

티도 흠도 없는 해맑은 아이들처럼

봄의 노래를 싫것 부르게 하소서

여전히 온누리에 봄빛이 푸르러

안식을 되찾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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