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어느 산악인의 넋두리...

△산은 언제나 나를 반겨주며 안아준다.

그러나 마누라는 안아주고 싶을 때만 안아준다.

△산은 내가 바빠서 찾아 주지 않아도 아무 말 없이 나를 기다려 준다.

그러나 마누라는 전화통이 불난다.

△산은 사계절 새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기다린다.

그러나 마누라는 사계절 몸뻬 입고 나를 기다린다.

△산은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마누라는 내가 만능 맥가이버가 되길 바란다.

△산은 꾸미지 않아도 이쁘다. 

그러나 마누라는 화장 안 하면 무섭다.

△산은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노래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는 잔소리와 바가지가 전부다.

△산과는 말없이 조용히 대화한다.

그러나 마누라와의 대화는 부부싸움의 전초전이다.

△산은 땀과 함께 건강을 지켜준다.

그러나 마누라와는 엄청난 노동(?)이다.

△그래도 내가 산이 아니라 마누라하고 사는 이유는?

밥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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