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 꽃밭, 할리우드 볼 / 김영교
2018.09.06 07:26
꽃밭, 할리우드 볼 - 김영교
LA 할리우드에는 대형 노천 정원 하나있다
각종 음악이 꽃피는 한여름 밤이면
당당한 낭만이 포도주와 피자 데리고 소풍 간다
저무는 저녁과 밤
소음과 음악 그 경계에서 활짝 펴
더 없이 흥겨운 것은 층층 화단이 사선으로 누워 경청할 때다
삶의 악보에 밴 고뇌와 긴장 가득한
꽃밭은
흔들릴 때 마다 한 음계 아름다운 세상을 약속한다
음악은 피고 또 피고 질 때도
(그대와 내) 가슴에 터질듯 향기 퍼뜨린다
두고 온 사랑 잊은 적 없어
가뭄의 불협화음일랑 멀리
공명의 우물 가까이
성하, 그 광복 8월이 이곳 정원에서
문 밖은 스마트 속도세상
음악의 요람에 지친 등을 뉘이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영그는 그 만남을 위해
밤은 깊어
하늘에선 별 밤 초롱초롱 별무리 피고
흐드러지게 피는 지상 할리우드의 꽃밭
결실을 위해 전주곡을 갈무리한다
* Hollywood Bowl 1922년 설립된 원형 야외극장
친구 홍승표 작품 2018. 7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70 | 시 창작 - 나팔꽃 / 김영교 [1] | 김영교 | 2017.05.22 | 18466 |
669 | 여행수필 -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05.22 | 9571 |
668 | 시 창작 - 셀폰소리 / 김영교 [3] | 김영교 | 2017.05.22 | 9151 |
667 | 신작시 - 우린 같은 방에 / 김영교 3/26/2017 [2] | 김영교 | 2017.03.26 | 8973 |
666 | 시 창작 - 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7.14 | 8938 |
665 |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 김영교 | 2018.03.07 | 4581 |
664 |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 김영교 | 2017.10.04 | 4332 |
663 | 에니미모 | 김영교 | 2010.12.13 | 1579 |
662 | 가장 아름다운 나무(Loveliest of Trees)/번역 | 김영교 | 2007.02.28 | 1482 |
661 | 수필 - 이름 꽃 / 김영교 [17] | 김영교 | 2018.02.07 | 1364 |
660 |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 김영교 | 2017.04.11 | 1344 |
659 |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 kimyoungkyo | 2018.08.08 | 1254 |
658 |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 김영교 | 2017.10.13 | 1209 |
657 |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 김영교 | 2017.09.17 | 1196 |
656 | 쉬어가는 의자 | 김영교 | 2016.11.06 | 1152 |
655 |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05.13 | 1134 |
654 |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 김영교 | 2017.10.16 | 1101 |
653 |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 김영교 | 2017.09.23 | 1092 |
652 |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10.18 | 1091 |
651 |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 김영교 | 2017.10.24 | 10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