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교

사막은 물이 없어서 사막입니다. 물만 있으면 사막은 사막이 아닙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사막을 걷던 나그네 이야기입니다. 물이 없어서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사막에서 오아시스는 생명입니다. 오아시스를 겨우 발견하였습니다. 

그 곳에 펌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중물 한 바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이 마중물을 마시면 이 우물물은 영원히 마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마중물을 펌프에 넣고 물을 퍼 올리십시오. 그리고 마시기도 하고,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떠가지고 가시기도 하십시오. 그리고 뒷사람을 위하여 마중물 한 바가지를 떠놓으십시오.”


나그네는 목말라 죽게 된 상황에서 고민하였습니다. 

이 물을 마시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펌프에 이 마중물을 넣었는데 물이 나오지 않으면 목말라 죽게 됩니다. 그러나 마중물을 넣고 물이 나오게 되면 그는 물을 쓰고 싶은 만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민하던 그는 목말라 죽을 것을 각오하고 마중물을 펌프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펌프질을 하였습니다. 

물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음껏 물을 사용하고 다시 마중물을 떠놓고 가던 길로 떠났습니다.  

이것이 마중물입니다. The Calling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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