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2003.12.16 09:24

김영교 조회 수:892 추천:225

이인숙화혼


겨울이 오기 전에
느지막해서 피는
향기 짙은 꽃의 소중함을 아시는 이여 !

그 때
가나의 혼인잔치에도 계셨고
지금 함께 걸어들어 오시어
축복의 꽃길
환하게 열어 주시네
딸이, 아들이 독처(獨處)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청조질서의 의미를 깨우치시려
허기짐과 목마름으로
그 넓은 외로움의 들판을 지나게 하시고
의심의 안개 짙은 어두운 동굴에 갇히게도 하시고
그 힘들었던 편견의 싸늘한 숲 속을 헤매게 하사
이제, 두 가슴 꽉 잡아 사랑의 빛 안에 일으켜 세워주시네

하늘의 뜻
꽃길에 소망으로 뚝뚝 떨어져
십자가에 도(道)를 본받는 섬김에
남은 생애 드리게 하소서

믿음 안에서
같은 방향을 어깨 나란히 바라보는,
항상 감사에 손 젖게 하시고
불우하고 추워 떠는 이웃을 위해
꿇어 엎드리는 기도의 무릎을 주시옵소서

화목의 꽃길 갈고 다듬어 주의 지경을 넓히시고
호흡이 다하도록 창조주만  증거 경배케 하옵소서

찬란한 무지개 언약
지고의 선하심과 평강의 구술이
두 영혼, 화합과 자유로 엮어 싱싱한 예수향 풍기도록
온전히 의탁하오니 받아주시옵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해변에서 김영교 2004.01.01 709
69 바람자락 김영교 2003.12.16 624
» 꽃길 김영교 2003.12.16 892
67 애국가의 날개 김영교 2003.12.08 937
66 사진 2장 김영교 2003.12.05 474
65 솔잎물방울 김영교 2003.12.01 531
64 눈 내리는 연하장 김영교 2003.12.01 561
63 하나로, 세계로, 미래로 김영교 2003.12.01 830
62 어떤 그림 한 장 김영교 2003.11.28 498
61 Re..벗 하나 얻고보니 김영교 2003.11.21 838
60 Re..나의 작설차 김영교 2003.11.20 794
59 작설차 향내에 젖어 김영교 2003.10.27 669
58 가을 이야기/용자나리민자(대학 40주년) 김영교 2003.10.26 757
57 밝은 성모안과를 위한 시 김영교 2003.10.25 640
56 첫 사랑 김영교 2003.10.11 413
55 기도정원 김영교 2003.09.03 421
54 코스모스 기억 김영교 2003.08.28 426
53 이럴 때 생각나는... 김영교 2003.08.25 365
52 Re..안자 보래고 김영교 2003.08.25 600
51 기도의 얼굴 김영교 2003.08.22 35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1
어제:
4
전체:
647,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