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흘러서

2004.06.19 12:19

김영교 조회 수:493 추천:82

강물은 흘러서 어디로 가나
살며시 뒤 따라 가 보았네
그리움의 머리댕기 서리 서리 풀어
언어의 벽이 높아 힘들었던 이민 세월
머리감고 때 씻으려
발가벗고 서있는 세벽녘 강가의
나를 보았네

강물은 흘러서 어디로 가나
살며시 뒤 따라 가 보았네
어제는 추억의 들판, 오늘은 꿈의 폭포
내일은 노을 비낀 바다
비늘 반짝이며 헤엄치는
이민강물의 사람 물고기
나를 보았네.
  
-Laughlin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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