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김영교

오늘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눈이 그렇게 보기 때문이다



주위에 서있는 조그만 미소들이 

행복의 버팀목인 줄은 

가슴이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다



저녘이면 

가족의 기다림으로 향하는 일상

그것이 질서인 것을 깨닫아 안 것은

감사가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눈도, 마음도, 발걸음도 더없이 기쁜 것은

당신의 참 사랑 

가슴 깊이 뿌리내려

나도 모르게 나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사랑 보다 더 큰 기적이 또 있을까?

매 순간 

구석구석 일어나는 기적

세상은 기적투성이다.



김영교 : 시인

나성 영락교회 시무권사

시집:우슬초 찬가, 신호등, 물 한방울의 기도

수필집: 소리지르는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