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에 앉아

2005.01.24 09:16

김영교 조회 수:290 추천:61

이 땅위
발 디디는 곳 어디서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자
감격하고 누리는 자
바로 순간 그 땅의 주인

순례자의 길 가파르게 오를수록
넓어지는 시야
꼭 잡고 가는 손이
약함과 의심, 방황의 겉옷을 벗긴다

영적 키가 쑥쑥 자라는
이 기막힌 축복
남은 생애가
치유자를 기억하는 일로 매일 새롭다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자녀 삼아주심
아버지는 우주의 주인
아버지의 평강이 나의 평강
나는 아버지 꺼
아버지 꺼 모두 내 꺼

나의 이 부유함
매일 베틀에 앉아
감사의 씨줄
기쁨의 날 줄 엮어
기도의 필(匹)을 짤 때
손,발,눈,숨 따라와
온전히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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