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2012.01.26 12:56

김영교 조회 수:753 추천:103

멈춘 말이 꽃피던 날 / 김영교

 

한 겨울 동장군이

우째 

이렇게 말랑한 따스함을 걷는가

 

고바우 찾아 외투 벗은 손 아래 벗들

웃음이 환하게

언어나무 아래  자리 잡은 점심 때

입맛이 베시시, 보쌈 한 점 뼈 속에 정성껏 봉헌한다

 

소리가 정다운 옷을 입고  분위기를 세우면

 그 의미 있는 나무에 주렁주렁 달리는 안부 송이들

그윽한 향기에 읶어가는 시어(詩語)들

 

비상을 꿈꾸는 흑용의 그 좋은 날, 정월 보름

음식 온도처럼

풀린 날씨처럼

한 만남이 다른 만남을 불러

지금 여기

한 송이 두 송이 시어(詩語) 송이 피고 또 피어난다

줄지어 내 안에, 네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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