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에서 2

2005.12.16 09:27

김영교 조회 수:284 추천:58

남편이 사랑하지 않고 어찌 배기랴 그 사랑 듬북 먹고 지금도 자라고 있는 한송이 고운 꽃 들판이고 숲이고 편안케 길을 내는 사람덤불 사이에 핀 사진 작가의 미소에 첫눈에 나는 취하고 말았다 사진반 그 한 복판에 조용히 있어 말 한마디 없이 가즈런한 이빨과 눈빛 뿐 부드럽게 좌정하고 그렇게 있을 뿐이지만 은은한 향기 번져나와 스산한 내 가슴에 스며들던 시간들 대국을 향해 디카의 랜즈를 열고 지구의 다른 한 쪽을 담으러 창공을 날아오른 열정 보고 만지고 그리고 안고 돌아와 꾸밈없는 세상을 척억- 펼쳐 놓는다 내 어깨가 기울만큼 세상이 잡힐까 손 때 덜 묻은 세상에서 사람냄새를 내는 사람디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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