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 못다한 얘기가 있어서…

2007.01.22 23:01

오정방 조회 수:91 추천:5

권사님!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보내주신 귀한 시집과 산문집 2권 잘 받았습니다.
금년들어 처음 받아보는 저서이기도 하거니와
한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저서를 보내주신 분으로
기록이 되셨다는 말씀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쁨니다.

물론 감사하여 감사편지를 손으로 적어서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밤에 잠들기 전에 며칠 째 잘 읽고 있습
니다. 읽은 산문집은 아내에게 넘겨주고 저는 시집을
잘 새겨가면서 읽고 있는데 집사람 왈, ‘어떻게 이렇게
진솔하게 글을 잘쓰실 수 있어요?’하고 묻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향내가 나는 글임을 아내도 읽고 느낀 모양
입니다. 이 얘기가 편지에는 빠졌습니다.

저는 내 작품을 아내에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내를
위해 노래한 것도 여러편 있으나 이것도 바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잘썼다는 얘기를 못들을 것 같기도 해서요.
언젠가 나 떠나고 나면 한 편씩 보게 될런지…
다시금 감사합니다

샬롬!

1. 23
포틀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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