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국군은 죽어서도 말을 하는가 (제 2신)

2003.10.09 23:46

남정 조회 수:81 추천:1

5만불을 휴대하고 역사적 이대후문 견학은 토요일-
지금은 금요일 저녁
오늘을 보고합니다.
친구들은 모두 Shopping가고 ...
그 유혹에서 벗어 날수 있었던 나의 선택 하나.
두번 같은 암으로 힘들었던 친구를 만나
역삼동에 있는 Newstart 건강식당서
점심을 즐겁게 함께 하고 산책에 나섰습니다
어두워 질때까지 동작동 국군묘지에 있었습니다.
꽉 차있는듯 파아란 하늘을 볼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과 감히 누구도 범할수 없는 평화, 파장으로 감돌고 있는 그 짙은 기운에 취하여 퍽 행복했습니다.

계단식 묘소마다 패말에 번호로 남은 수많은 생명들,
끓는 피, 탄탄 근육, 그 모든 물질의 사라짐 속에
이 순간 우리와 함께 머물러 있는 의식의 외침,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잘되도 뽐낼것 없고 못되도 낙심할것도 없는게
인생임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자기의 몫을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사는것이,
삶의 목적은 영혼의 성숙인가?
조금씩 창주주께 다가감이라는 것이,
아직은 청청한 푸른 색깔의 은행나무들,
10월 말에는 기필코 퇴락하리라는 그러나 순응할뿐...
그 모든 대화가 수근대는 지극히 씨끄러운
그러나 도심에서 가장 조용한 경건의 지점,
우린 만나면 늘 이곳에 와 몇시간씩 침묵으로
서로의 우정을 다독거리곤 했습니다.
나라살림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기에는 힘겨운
친구의 건강이 안타까웠습니다,
함께 이종숙님의 퀼트 전시회를 (사물을 실과 천으로
Upgrade화한) 감상했습니다.
Asian Live에서 저녁식사후 귀가할때 까지
오늘 하루는 참으로 풍성한 하루였다고 세포들이
기뻐했습니다.
40주년 행사다 하며 들떠있는 자신을 가라 앉히는 데 오늘이 꼭 필요했습니다.
감사하며
제 2신을 전합니다.
그리움의 대로에 서서
너무 외롬타지말아요...
11월이 오기전 돌아갈테니깐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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