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한가위 털보 모자 하나에 알밤 세톨 정답게 머리를 맞대고 웃고있다 숨 막힐 듯 목을 치키며 비좁은 자리 사이좋게 웃고있다 볕이 비집고 들어 온 그 작은 균열에 하늘이 열리는 한가위 무수히 꽂히는 달맞이 시선에 일렁이는 황금들판 구워 먹을까 삶아 먹을까 날 거로 통째 먹을까 내 맘을 엿들은 밤 3 형제 힘으로 뭉쳐 껍질 밖으로 나와 밤이 세도록 올라가고 올라가 그 밋밋한 보름달 얼굴에 두 눈과 코로 오똑 박혀버린 내 눈이 망원랜즈가 되는 구름한 점 없는 밝은 밤 어두운 욕심이 게이는 환해지는 밤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저 쬐그만 밤(栗).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79 처럼 오영근 2009.01.12 0
10578 징소리 정용진 2007.12.06 0
10577 몰래 카메라 김동찬 2007.12.06 0
10576 빈 방 있습니까? 지희선 2007.12.10 0
10575 나는 지금 어디 서 있어야하나 ? 이 상옥 2007.12.10 0
» 가을 이야기 2 밤과 한가위 / 김영교 김영교 2007.12.11 0
10573 사랑은 산행 김영교 2007.12.11 0
10572 대통령을 찾습니다 오영근 2007.12.12 0
10571 추워지는 늦가을 노기제 2007.12.14 0
10570 옷갈이 노기제 2007.12.14 0
10569 ○ 만여 번째 박치기 이주희 2013.04.15 0
10568 봄날의 꿈 박정순 2009.04.11 0
10567 부활의 아침의 기도 박정순 2009.04.11 0
10566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0
10565 양란(洋蘭) 앞에서 이용애 2008.10.26 0
10564 어둠숨쉬기 이월란 2008.10.26 0
10563 빈궁 2007 송명희 2008.10.26 0
10562 삼 복 날 이상태 2012.08.11 0
10561 불로장수(不老長壽) 정용진 2012.08.12 0
10560 8월 오연희 2012.08.1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