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배

2014.12.10 07:38

이주희 조회 수:61


style="border= 2 dotted #FF7E00" width=480>

종이배 / 이주희




bordercolor=black cellspacing=3 border=2 width=180 height=260>






    흘러가는 물 위에
    날 띄워놓고서
    종종거리며 따라오는 그대여
    가고픈 곳 절반도 못가
    발걸음 멈추시네

    꽃잎하나 나붓나붓
    맴도는 어귀에서
    밀치락달치락
    가슴 찢는 나뭇가지

    오롯한 몸 무지러져
    허리차고 오른 물
    온통 뒤집어쓰며
    나락에 구기박질 했네

    으츠러지게 날 떠나보낸 그대여
    애운 하시리
    그리움 다시 접어
    또 띄워 주시구려

    마침모르는 꽃샘바람
    걸치는 곳 없는 곳에


    -(머리 깎는 채송화)-
    -(한국일보:2008.11,11)-



style="border=2 dotted #FF7E00" width=480>
Paper boat / Lee, JooHee







    On the flowing stream,
    You let me float along.
    You are following me in small steps,
    But your step halt
    Even before half way from me.

    On a corner of the stream
    Where a flower petal lingers,
    A twig is tearing me apart,
    Pushed and tugged
    My body getting torn apart
    Water invades me
    And I am sinking.
    Sinking to the bottom!
    Slowly sinking to the bottom
    As a crumbled web of saddened being,

    My dear-
    you coldly sent me off
    But aren't you sad?
    Rekindle your yearning-
    And load your heart this boat.
    Off seasoned chilly air
    Will not touch this boa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19 새해를 열며 차신재 2015.01.03 12
10518 <한국일보 신년시>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석정희 2015.01.02 86
10517 몸 속 비밀을 읽다 정국희 2015.01.02 49
10516 [이 아침에]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나이 12/19/2014 오연희 2014.12.30 8
10515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11
10514 시샘 sonyongsang 2014.12.28 103
10513 < 을미 신년시> 양들의 합창 정용진 2014.12.26 11
10512 12월과 포인세티아 차신재 2014.12.20 9
10511 내 가슴에 민들레를 차신재 2014.12.18 130
10510 갑질 횡포의 깊은 뿌리 김학천 2014.12.17 150
10509 오늘의 책가방 차신재 2014.12.17 47
10508 주님 사랑합니다 정용진 2014.12.17 85
10507 들국화 연서 차신재 2014.12.16 47
10506 부자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김수영 2014.12.16 76
10505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57
10504 빅베어 가는 길 (2) 지희선 2014.12.14 60
10503 성탄의 기쁨 김수영 2014.12.11 9
10502 ○ 종소리 이주희 2014.12.10 9
» ○ 종이배 이주희 2014.12.10 61
10500 딩요 정국희 2014.12.09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