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에

2004.10.16 21:58

홍인숙(Grace) 조회 수:55 추천:11


    쓸쓸한 날에


    홍인숙(그레이스)



    쓸쓸한 날에 촛불을 킨다
    불꽃이 출렁이며
    꼭꼭 숨은 내 안의 나를 찾아
    환희 비춰준다
    맑은 얼굴로
    마주 앉은 나에게 다가간다
    다정히 손을 잡는다
    까칠해진 뺨에
    따뜻한 입술로 속삭인다
    "미안해. 오랫동안 너를 잊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