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오연희 -도종환의 산문집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꽃들의 음성은 나직하다 귀를 세우지 않아도 두런대는 소리가 들린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팔랑대는 향기 하잘 것 없던 것들이 “저요! 저요!” 다투어 내미는 손 내 눈이 내 몸이 부시다 책장을 덮고 꽉 껴안아 본다 꽃물 뚝뚝 꽃 보다 진한 향기 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