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된 들꽃

2005.12.11 23:24

유은자 조회 수:39

홀로된 들꽃                            

나는
지금 황량한 들길을 가고 있습니다
길은 결코 순탄치 않지만
목적지가 있기에

가야 하는 빙하의 시간속에
잉태된 곳을 버리고
실핏줄까지 끊어야하는 고독으로
오직 목표를 향하는 마라토너 되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들판의 꽃들이 떠난 것도 아닌데
나는 목마른 낯선 문장과 고달픈 동반자 되어
중도 포기는 절대 없을 거라고 다짐하며
눈물 뿌려 씨방 터지는 그날
기쁨으로 재회를 기약하렵니다.

(어학연수 온 학생들에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39 DIARY OF A FARMER Yong Chin Chong 2005.12.11 10
9338 AUTUMN LOVE Yong Chin Chong 2005.12.11 16
9337 SPRING SNOW Yong Chin Chong 2005.12.11 17
9336 NIGHT SNOW Yong Chin Chong 2005.12.11 17
9335 WILD FLOWER Yong Chin Chong 2005.12.11 34
» 홀로된 들꽃 유은자 2005.12.11 39
9333 어떤 충고 / 종파 이기윤 이기윤 2005.12.12 26
9332 감사 / 종파 이기윤 이기윤 2005.12.12 22
9331 아내 / 종파 이기윤 이기윤 2005.12.12 34
9330 산중시선 강성재 2005.12.12 59
9329 미래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뒤 박정순 2005.12.12 90
9328 북경일기. 1 박정순 2005.12.12 111
9327 매일밤 매일아침 오영근 2005.12.13 76
9326 시는 05-11 오영근 2005.12.13 121
9325 9가지 성령의 열매와 메뉴 오영근 2005.12.13 258
9324 밤에 와서 우는 새 박영호 2005.12.14 629
9323 구름다리 12 오연희 2005.12.14 76
9322 누나 유성룡 2005.12.14 47
9321 미주 한인 소설 연구(4) 박영호 2005.12.14 622
9320 순서와 차이 백선영 2005.12.14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