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2006.05.15 18:09
청상과부 였더냐
소박맞은 새댁이었더냐
세월을 얼마나 깨물었으면
입술이 빨갛게 피멍이 들었노
몹쓸놈의 도화살 헛소문에
평생을 얼굴 한번 못들고
죽은 서방 무덤가에서
등 허리 꼬부라지고, 머리에 서리가 내리도록
시묘살이 했건만
님은
끝내 말이 없고, 할미꽃
그동안 맺힌 한을 털어내며
서방님 무덤위에 하얗게 홀씨를 뿌리고 있다
소박맞은 새댁이었더냐
세월을 얼마나 깨물었으면
입술이 빨갛게 피멍이 들었노
몹쓸놈의 도화살 헛소문에
평생을 얼굴 한번 못들고
죽은 서방 무덤가에서
등 허리 꼬부라지고, 머리에 서리가 내리도록
시묘살이 했건만
님은
끝내 말이 없고, 할미꽃
그동안 맺힌 한을 털어내며
서방님 무덤위에 하얗게 홀씨를 뿌리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779 | DNA 5: 나의 족보 | 고대진 | 2006.05.14 | 37 |
8778 | " 하얀 카네이션 가슴에 달고. " | 이 상옥 | 2006.05.14 | 73 |
8777 | 은혜의 나팔이 되게 하소서 | 유은자 | 2006.05.15 | 128 |
» | 할미꽃 | 성백군 | 2006.05.15 | 48 |
8775 | 진달래 | 성백군 | 2006.05.15 | 32 |
8774 | 낡은 재봉틀 | 성백군 | 2006.05.15 | 42 |
8773 | - 내 사랑 진희 - | 이 상옥 | 2006.05.15 | 883 |
8772 | 반병섭, 조옥동, 이정환, 김용택, 지인 | 김동찬 | 2006.05.16 | 79 |
8771 | 조오현, 문정희, 임보, 정일근, 김남조 | 김동찬 | 2006.05.16 | 83 |
8770 | 박목월, 나희덕, 함민복, 김준철, 정수자 | 김동찬 | 2006.05.16 | 89 |
8769 | 허수경, 박세현, 정진규, 김남주, 전봉건 | 김동찬 | 2006.05.16 | 93 |
8768 | 안도현, 정해정, 고려속요, 이향아, 김광균 | 김동찬 | 2006.05.16 | 82 |
8767 | 김한순, 김준태, 함형수, 정한모, 이태극 | 김동찬 | 2006.05.16 | 86 |
8766 | 최석우, 나해철, 오정방, 김춘수 | 김동찬 | 2006.05.16 | 91 |
8765 | 가로질러 가다가 | 박경숙 | 2006.05.16 | 54 |
8764 | 해님 | 안경라 | 2006.05.16 | 50 |
8763 | 꽃의 선율 | 이기윤 | 2006.05.17 | 42 |
8762 | 사과꽃 | 이성열 | 2006.05.20 | 80 |
8761 | 시작 노트 | 윤석훈 | 2006.05.20 | 50 |
8760 | 고향방문, 낯선 풍경 몇 가지 | 정찬열 | 2006.05.22 | 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