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2006.05.15 18:09

성백군 조회 수:48 추천:1

청상과부 였더냐
소박맞은 새댁이었더냐

세월을 얼마나 깨물었으면
입술이 빨갛게 피멍이 들었노

몹쓸놈의 도화살 헛소문에
평생을 얼굴 한번 못들고
죽은 서방 무덤가에서
등 허리 꼬부라지고, 머리에 서리가 내리도록
시묘살이 했건만

님은
끝내 말이 없고, 할미꽃
그동안 맺힌 한을 털어내며
서방님 무덤위에 하얗게 홀씨를 뿌리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9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80
1898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41
1897 산골에서 강성재 2006.04.08 33
1896 새 출발 유성룡 2006.04.08 35
1895 강성재 2006.04.08 34
1894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29
1893 꽃의 선율 이기윤 2006.05.17 42
1892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50
1891 마늘을 찧다가 성백군 2006.04.05 31
1890 물(水) 성백군 2006.04.05 25
1889 작은 봉헌 정문선 2006.04.05 29
1888 풍란(風蘭)이 피던 저녁 한길수 2006.04.05 31
1887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24
1886 이민(移民)일기 1 한길수 2006.04.04 29
1885 내리는 비 정문선 2006.04.04 22
»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48
1883 어떤 종소리 백선영 2006.04.12 28
1882 소망 백선영 2006.04.03 30
1881 여행 김영교 2006.04.02 37
1880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