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과 가펑클

2004.08.27 03:48

장태숙 조회 수:388 추천:7




생각해 보면 눈물 많은 나날이었네
험한 세상 다리 하나 제대로 지니지 못하고
누구에게 온전히 되어 주지 못하고
시린 물살에 떠밀려 온 듯
지금 한 떼의 추억들이
늙은 통기타 음 속에서 깨어나네
구겨진 가슴속에는 늘 새떼들 소란스러웠고
햇살 환한 날에도 발 무거웠다네
춘천 소양호,
맑고 차운 물위를 따라 걷던 '엘 콘도르 파사'
단발머리 세일러복이 낮은 음색으로 부르던
'스카블루의 추억'이 눈물 한 방울 떨구는
라스베가스 엠지엠 콘서트 홀
과거의 두 남자가 시간의 기억을 끌어당기네
암각화처럼 새겨진 아린 젊은 날의 새벽
다시 살아나 따뜻한 유적으로 가슴을 치고
용케도 살아 낸 생의 파닥임이
날 선 유리조각처럼 살갗을 저미네
하염없이 쌓이는 눈송이를 보 듯
하염없이 눈물 솟구치는
이 가슴 뻐근한 통증

  - 우이시 2004년 8월호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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