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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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2010.04.23 23:36
편지도 이메일도 전화도 끊겼다
나무들끼리만 얼굴을 내밀고
밤새 내린 전설을 듣는 아침
새들의 집은 우듬지가 되었다
감옥에 갇힌
사내의 세월이 곡선인 동안
누군가의 손목은 눈 덮힌 평면이다
눈 치우러 가야한다
불온한 시간 접어
등에 지고
제 때에 닿기 위해
접은 시간도
눈 내렸던 하늘가로 돌려주어야 한다
혼자 가는 시간이 사내의 하얀 주머니에 소복하다
나무들끼리만 얼굴을 내밀고
밤새 내린 전설을 듣는 아침
새들의 집은 우듬지가 되었다
감옥에 갇힌
사내의 세월이 곡선인 동안
누군가의 손목은 눈 덮힌 평면이다
눈 치우러 가야한다
불온한 시간 접어
등에 지고
제 때에 닿기 위해
접은 시간도
눈 내렸던 하늘가로 돌려주어야 한다
혼자 가는 시간이 사내의 하얀 주머니에 소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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