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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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2007.02.10 01:20
견딘다는 것은 아름답다
참다가 터트리는 것도 고맙고
참다가 날이 새는 것도 시원하다
시로도 터지고
사랑으로도 터지고
그러다가
세월을 꽃대궁에 달고 달려도 보고
산정에서 바라보는 세상도 노래하고
개미의 허리같이 연약한
길도 때로는 강하게 밟아 보면서
오래된 친구처럼
그렇게 참다가
그렇게 사랑하다가
그렇게 시를 쓰다가
그대와 하나가 되고 싶다
온몸으로 바다에 닿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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