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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을 결정

2008.02.29 00:41

윤석훈 조회 수:263 추천:19

참 많은 날들,
평소와는 정말 다르게
고국의 뉴스에 맘과 몸을 기울이며
잠들곤 했었습니다.

소파에서 잠들었던 기다림의 시간들,
어쩌면 그것은 끈적끈적한
피 때문이었겠지만,
그러나 사실 그것은
한 학자의 오롯한 여정에 대한
존경의 징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조용한 방에서 이루어진
형님의 결정에 또 한번의 박수를 보냅니다.
결코 쉽지 않았을 형님의 마음 속 풍경에
부드럽지만 곧고
향 가득하지만 결코 요란하지 않은
소나무 한 그루 그려 드립니다.

앞으로도
이제까지 하신 것처럼
순수한 학자로서
농민과 농촌과 농업을 위하여
꼿꼿하게 걸어가실 형님을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늘 형님이 자랑스럽습니다.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시고
늘 평안하시기를 원하고 기도합니다.



형님의 작은 아우

석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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