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1 03:53

봄 그늘

조회 수 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 그늘 / 성백군

 

 

햇볕 드는 양지 둔덕에는

냉이, 달래, , 각종 봄나물이 돋아나는데

산 그늘진 응달 골짜기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습니다

 

, (), ,

눈 뜨고 귀 열고

봄잔치를 벌리며 삶을 찬양하는데

혼자 불안한 잔설(殘雪)

 

적폐 청산입니까
미투 운동입니까

어떤 이는 쓸쓸하고 어떤 이는 비루하지만

빨리 정리되고

눈 녹은 자리에

잡풀 돋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몸보신한다고

겨울잠에서 갇 깨어난 파충류 잡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통발 덫에 갇혀 죽은 수십 마리의 뱀들이

봄에도 그늘이 있음을 보여 주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8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27
597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74
596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595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290
594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4
593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6
592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7
591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99
590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35
589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6
588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0
»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586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4
585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58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5
583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0
582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3
581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0
580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16
57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4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49 Next
/ 49